수혈로 인한 에이즈와 C형 간염 등 감염의심사례가 93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3분의 1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은 2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정 수혈 부작용 추적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수혈로 인한 감염 의심사례가 2006년 이후 93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수혈감염 의심 보고는 C형간염이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 7건, B형간염 7건, 매독 4건, 말라리아 1건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의심보고 내용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C형간염 2건과 B형간염 1건은 수혈이 원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하지만, 31건은 원인 조차 알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51건은 수혈로 인한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임두성 의원은 "수혈 감염이 확인된 3건과 원인불명 31건 그리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8건까지 합쳐 지난 3년간 수혈로 인한 감염은 최대 42건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