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833명 감소)과 달리, 250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13.3%로, 전월(14.7%) 대비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일 19.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노동시장 참가율 역시 전월 대비 0.5% 포인트 오른 60.7%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타격을 입은 미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를 시작하면서 일시 해고 상태였던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로 대공황 이후 가장 나빴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이미 저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마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기의 날”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으며, 그 강력함은 우리로 하여금 끔찍한 전염병의 대유행을 헤쳐나가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짧게 침체했다가 금방 회복하는 ‘V자 회복’이 아닌, 이보다 더 잘된 ‘로켓선’처럼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6월 고용지표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면서, 3~4분기에는 미 경제가 20%(연율)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