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화물'이 효자

입력 2020-06-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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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화물 수송량 상승세…LCC는 국내선 취항 늘리고 있어

▲대한항공 화물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화물기 (사진제공=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화물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 증가한 104.6t을 기록했으며 5월 잠정 수송량 역시 작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비해 이달부터 승객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기로 하고,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이 가능한 장비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주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에 화물을 실어 날랐다.

여객기 객실 내 천장 수화물칸(오버헤드빈)을 수차례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부터 미주와 유럽 일부 지역의 여객기 운항을 늘려 화물 운송 역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4월 화물 수송량은 작년 대비 4% 증가했고 5월 역시 6%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부문 호조세 등으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여객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관광 위주인 단거리 중심의 국제선 노선은 여전히 대부분 막혀 있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LCC는 최근 경쟁적으로 국내선 신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제재 해제로 신규 노선 취항이 자유로워진 진에어가 공격적으로 국내선 확대에 나섰다.

진에어는 19일 김포∼여수와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국내선을 9개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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