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 일정] 코로나19 고용쇼크 3개월째, 충격파 얼마나?

입력 2020-06-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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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폭 증가했던 은행권 기업대출, 5월에도 역대 기록 이어갈지 관심

▲시중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시작한 지난 4월 1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서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an@
▲시중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시작한 지난 4월 1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서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an@

이번 주에는 10일(수) 통계청이 내놓는 ‘5월 고용동향’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3월부터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 쇼크가 3개월째인 5월엔 어느 정도의 강도로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3월 19만5000명으로 시작된 취업자 수 감소는 4월 47만6000명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000명) 이래 최대 폭을 기록했다. 휴업·휴직, 자녀돌봄 등으로 일하지 못한 일시휴직자 수는 3월 160만7000명에서 4월 148만5000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2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의 2050만 개 감소에서 250만 개 증가로 반전됐고, 실업률도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 한국도 일부 지표 개선이 이뤄질지 충격파가 더 커질지 관심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화) 올해 1∼4월 국세수입과 재정수지를 담은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발간한다.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69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조5000억 원 감소했다. 1∼2월 2조4000억 원 덜 걷힌 데 이어 3월 한 달 동안 약 6조 원이 덜 걷혔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3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45조3000억 원,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5조3000억 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12일(금)엔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앞서 기재부는 5월 그린북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하고 수출 감소 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11일(목)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4월에는 은행권 기업대출이 통계 집계(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27조9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 중소·중견기업 대상 정책금융기관 자금 지원이 이뤄진 데다 대기업들까지 자금난에 놓이면서 운전자금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5월에도 기업대출 증가 규모가 다시 역대 기록에 이를지 관심이다.

해외 이벤트로는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목된다. 새로운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의 변화나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은 거론된다. 연준은 또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얼마나 긴 기간 제로금리 유지를 예상하는지, 마이너스 금리를 염두에 둔 위원이 있을지 등이 관심을 끈다.

정리=홍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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