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미국 자회사, 뇌 질환 치료제 개발 본격화"

입력 2020-06-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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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미국 자회사 테라퓨틱스를 통해 '뇌 질환 치료제(CNS Drug)' 개발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는 8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카이노스메드의 KM-819는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FAF1을 저해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의 활성화로 알파시뉴클라인의 분해를 촉진해 '알파시뉴클라인의 응집을 저해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진전을 막는 질병 조절 치료제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는 일시적인 증상완화제만 존재한다. 이마저도 저항증과 약물 소진에 따른 우울증 발생 등의 부작용을 갖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바이오 전문 VC로부터 2500만 달러를 투자받을 미국 자회사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세계적인 파킨슨병 임상개발 권위자이자 당사의 과학기술자문위원(SAB)인 캐롤리 발로우 박사, 파킨슨병 최고의 연구기관인 미국 파킨슨연구소(PICC),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파락셀 CNS팀과 협력해 KM-819의 임상 2상의 불확실성을 줄이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계통위축증(MSA) 등 알파시뉴클라인의 비정상적인 축적에 따른 신경 퇴행성 질환인 '시뉴클라인병증'으로 적응증을 지속 확대해 KM-819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국내 아산병원에서 MSA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MSA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기능 이상 질환인데, 진전이 빠르고 파킨슨병 치료제가 실제 거의 듣지 않는 불치병으로, 수명은 5~7년 정도에 불과하다. 환자 수는 파킨슨병 환자 수의 5~10% 정도로 알려졌다.

그는 "MSA는 희귀질환으로 파킨슨병보다 전체 임상개발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여, 이 결과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도 성공 예측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상 종료 후 조건부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3상이 진행중인 에이즈 치료제(KM-023)도 최근 48주 이중 눈가림 환자군(blind treatment)에 대한 마지막 투여를 마쳤다. 카이노스메드의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어는 올여름 신약판매 최종허가(NDA)를 위한 작업에 돌입해 2021~2022년에는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가 개시되면 카이노스메드는 로열티 매출을 받게 된다.

이 대표는 "카이노스메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맞아 '재창업'의 각오로 노력할 것"이라며 "신약개발사업뿐 아니라 인수합병(M&A)를 통한 헬스케어사업 진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하나, 둘 줄여나가며 성장해 주주님들과 과실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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