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골 넣은 이동국…'무릎 꿇기' 세레모니 선보여

입력 2020-06-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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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최고령 선수 이동국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북현대가 선두를 되찾았다. 이동국은 무릎꿇기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축구 전북현대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베테랑 이동국의 멀티 골을 앞세워 FC서울에 4:1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 한교원의 선제골과 후반 들어 이승기의 추가 골, 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을 완파하고 승점 3점을 챙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북의 사령탑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이날 벤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경기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북은 강했다. 4-5-1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최전방에 이동국을 세웠고, 조규성과 한교원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김보경, 이승기, 손준호가 중원을 지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전북과 서울은 후반 들어 균형의 추가 흔들렸다. 후반 2분 만에 이승기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9분에는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차분히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동료들과 한쪽 무릎을 꿇는 인종차별 반대 세레모니로 골을 자축했다.

이동국은 이어 후반 18분 쐐기 골을 뽑았다. 우측 측면에서 파고들며 만들어낸 한교원의 크로스를 바로 오른발 인사이드로 차 넣으며 가볍게 멀티 골을 기록했다. K리그 개인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이동국의 통산 227번째 골이다.

전북은 이어진 공방 속에서 실점 없이 서울을 4대 1로 완파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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