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BIS기준 자본비율 줄하락…금감원 "내부유보 확대 유도"

입력 2020-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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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말 국내은행과 금융지주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은 은행의 대표 자본건전성 지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72%, 12.80%, 12.16% 및 6.3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각각 0.54%p, 0.41%p, 0.40%p)한 수치다. 1분기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4.7%)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0%)을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감원은 규제비율에 대비하면 안정적인 수치라고 분석했다. 규제비율은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로 정하고 있다.

신한(15.54%)‧우리(14.77%)‧하나(15.62%)‧국민(15.01%)‧농협(14.80%)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5%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해 1분기부터 바젤Ⅲ를 적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위험가중치 하락(바젤Ⅰ 100%→바젤Ⅲ 75%)으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도 하락했다. 각각 13.40%, 11.97%, 10.95% 및 5.58%로 0.14%p, 0.13%p, 0.15%p 하락한 수치다.

KB(14.02%)‧하나(13.80%)‧신한(14.06%)‧농협(13.80%)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Ⅲ 최종안 시행(6월)에 따라 이를 적용(은행별 준비상황에 따라 실제 적용시기는 차이)하는 은행은 BIS비율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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