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4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공황장애 증상을 공개하고 잠시 국회를 떠나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법 농단’ 의혹을 폭로한 판사 출신인 이탄희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고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탄희 의원은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말 못 할 고통과 싸워왔다"며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에게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 내 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공황 증상을 얻었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재발했다”라며 “국민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고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지만, 현재 몸과 마음 상태가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양해해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게 용기"라며 "쾌차를 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 시작부터 쉬면서 월급 받는 건가?"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