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ㆍ'한강' 품은 수제맥주…애국심 마케팅 경쟁 '후끈'

입력 2020-06-08 16:08 수정 2020-06-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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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업계의 ‘애국심 마케팅’이 한창이다.

국내 주요 지역이나 명소의 이름을 딴 네이밍의 제품이 늘어나는가 하면 국내 농가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까지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핸드앤몰트의 '배 한 모금 쾰쉬' (핸드앤몰트)
▲핸드앤몰트의 '배 한 모금 쾰쉬' (핸드앤몰트)

핸드앤몰트는 국내산 배를 활용해 양조한 크래프트 맥주 ‘배 한 모금 쾰쉬(Care Pear Kolsch)’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배 한 모금 쾰쉬’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우리 농가를 살리자는 취지로 탄생한 쾰쉬 스타일의 맥주다. 핸드앤몰트의 브루어리가 위치한 경기도 남양주의 ‘먹골배’ 중 맛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불구, 조금 먼저 떨어지거나 나뭇가지에 살짝 스쳤다는 이유로 상품화되지 못한 과실들을 수제맥주 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핸드앤몰트의 새로운 라인업 ‘배 한 모금 쾰쉬’는 알코올도수 5.2%이며 ‘핸드앤몰트 브루 랩’에서 약 190L(10여 케그, 500여 잔)로 한정 생산돼 핸드앤몰트 브루 랩을 비롯한 경복궁점, 광희문점, 송파점 등 직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 한 모금 쾰쉬’의 판매로 발생하는 매출 수익금은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세븐브로이의 '한강' 캔맥주 (세븐브로이)
▲세븐브로이의 '한강' 캔맥주 (세븐브로이)

세븐브로이맥주는 병맥주로 먼저 선보인 수제맥주 ‘한강’을 최근 캔맥주로도 선보였다. ‘한강’은 밀맥아를 베이스로 해 부드럽고 조밀한 거품이 특징이며, 맥아의 단맛과 오렌지 껍질의 상큼함으로 청량감이 좋은 맥주다.

카브루는 편의점 GS25와 컬래버 수제맥주 시리즈 2탄인 ‘남산 에일’을 내놨다. 카브루는 지난해에는 GS25와 협업으로 ‘경복궁 IPA’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복궁 IPA’는 출시 7개월 만에 100만 캔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골든 에일 스타일의 ‘남산 에일’은 향긋하고 상쾌한 프리미엄 시트라 에일로, 한국적인 재료인 진달래꽃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카브루는 2월 ‘카브루 와일드 세종(KABREW Wild Saison)’과 ‘카브루 드라이 세종(KABREW Dry Saison)’ 등을 내놓기도 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인 ‘생활맥주’도 스퀴즈 브루어리와 함께 제14차 ‘마시자! 지역맥주’ 행사를 열고 특색 있는 수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지역맥주 상생 프로젝트 일환인 ‘마시자! 지역맥주’ 행사는 그동안 22곳의 양조장과 협업해 80여 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여 왔다.

3월에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크래프트브로스, 4월에는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각각 12차, 13차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14차 행사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스퀴즈 브루어리’와 함께하며 소양강 에일, 춘천 IPA 등 강원도 지역을 상징하는 맥주를 비롯한 4종의 맥주를 선보인다. 생활맥주 직영점 10개 매장에서 맛볼 수 있으며 2잔 이상 주문 시 전용 맥주잔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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