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7%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 0.89%, 올해 6월 말 0.7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계절조정연체율은 7~9월 중 0.9%대 수준으로 지난해 1.06%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로 2007년 9월말(1.12%)보다 0.18%p 상승했으며 전년말보다는 0.38%p 높아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전년동월 1.22% 보다 오른 1.50%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9월말 현재 0.31%로 지난해보다 0.07%p 하락하는 등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9월말 현재 0.58%로 지난해 9월(0.66%) 대비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계절조정연체율도 0.6%대의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산건정성은 낮은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대출의 부실화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하다"라며 "다만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 저하 소지가 있어, 연체율 동향과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