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의 경기순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 역사상 최장기였던 128개월간의 확장 국면이 종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약 10년간 이어오던 미 경제의 확장에 공식적인 마침표가 찍힌 셈이다.
통상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보지만, 전미경제연구소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제활동의 심각한 하강을 경기침체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위원회는 “전례 없는 규모의 고용 및 생산 감소, 그리고 그것이 미 경제 전체에 널리 미친 영향 등을 비춰 보면 비록 그것이 과거보다 짧은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이를 경기침체로 지정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침체와 관련한 결정은 경기 위축의 깊이와 기간, 경제 전반에 걸쳐 경제활동이 하락하는지 등을 근거로 판단한다”며 “코로나19와 그에 대한 대응이 과거와는 다른 특징의 경기 하강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GDP 증가율은 작년 4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5%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과다. 2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에 대해 각각 -34%, -40%를 각각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