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억제조치 없었다면 6개국서 5억명 더 감염…한국은 3800만 명

입력 2020-06-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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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버클리대 연구진, 코로나19 억제 조치 효과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봉쇄조치와 기타 공중위생대책이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서 5억 명 정도의 사람들의 감염을 예방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록다운(봉쇄), 사회적 거리두기, 여행 제한 및 기타 개입이 없었다면 감염 상황이 훨씬 더 나빴을 것이라는 미국 대학 연구 결과가 이날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대규모 반확산 정책들의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 6개국이 취한 코로나19 억제 조치들이 낸 효과를 분석했다.

감염 확산 억제 조치 가운데 가장 명확하게 효과가 드러난 것은 자택 격리, 사업활동 폐쇄, 록 다운(봉쇄)이었다고 한다. 여행 제한과 모임 금지는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는 유효했지만, 미국에서는 효과가 그다지 뚜렷하진 않았다. 학교 휴교 조치가 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는 어느 나라에서건 찾아보기 힘들었다. 연구팀은 학교 문을 열거나 닫는 결정을 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예방된 사례에 대한 추정치는 △중국(2억 8500만 명) △미국(6000만 명) △이란(5400만 명) △이탈리아(4900만 명)△프랑스(4500만 명) △한국( 3800만 명) 등이었다.

저자들은 예방 사례에서 보고됐을 경우와 진단받지 못했을 경우를 구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코로나19 감염은 비교적 경증이며, 감염을 면한 약 5억 건의 피해 사례 역시 대부분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주 저자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솔로몬 시앙은 “정책 전개에 있어서 겉보기에는 작은 지연들이 극적으로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08만589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망자 수는 40만51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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