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폐기물업체 인수 노리는 배경은

입력 2020-06-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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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코엔텍에 이어 다른 폐기물처리업체 인수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코엔텍 인수전에서는 물러났으나 EMC홀딩스에 관심을 보이는 등 폐기물처리업체 매물 인수에 재차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진행된 EMC홀딩스의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가운데 KKR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앞서 마무리된 코엔텍 투자를 검토했으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인수를 접은 바 있다. 최근 폐기물처리업체 M&A가 흥행하면서 매각에 돌입한 ESG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KKR이 폐기물업체 인수에 나서는 것은 올해 초 13억 달러(약 1조5500억 원) 규모로 ‘글로벌 임팩트펀드’를 조성하면서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펀드는 환경 및 사회적 과제에 대한 상업적인 솔루션 제공을 핵심 사업으로 갖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임팩트펀드는 주요 투자 분야로 △수질 보전 △책임 있는 폐기물 관리를 언급했다. 투자 지역으로는 미주, 유럽, 아시아를 꼽았다. 2018년 이래 KKR은 글로벌임팩트펀드 사업을 통해 인도 폐기물업체 람키 환경공학 유한회사, 폐수처리 플랫폼 설립 등에 투자한 바 있다. KKR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글로벌펀드로 조성됐으며 한국에도 투자할 수 있다”면서도 “진행 중인 딜과 관련해 특정 펀드로 인한 투자가 이뤄지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폐기물처리업체는 진입장벽이 높으나 대신 과점적 지위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폐기물 처리 수요는 증가세다. 이에 중소업체 위주였던 시장이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에 코엔텍에 이어 EMC홀딩스까지 동종 업계 매각이 연이어 이뤄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코엔텍은 IS동서-E&F PE 컨소시엄과 스틱인베스트먼트, TSK코퍼레이션, 프랑스 폐기물업체 베올리아코리아 등이 경쟁한 끝에 IS동서의 품에 안겼다. EMC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대형 PEF 15곳이 참여하면서 흥행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2016년 인수한 의료 및 산업 폐기물 소각·매립 업체 ESG도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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