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포스터부터 오비라거 연구소까지…맥주업계, 성수기 마케팅 뜨겁다

입력 2020-06-09 14:10 수정 2020-06-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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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낮기온이 9일 33℃를 기록하고 코로나19로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까지 더해 체감 온도는 36℃를 웃돈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절실해진 이때 맥주업계의 마케팅에도 불이 붙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계 타격이 주류업계에까지 이어진 가운데 여름 성수기 마케팅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올여름 키워드는 ‘새로움’이다. 새로운 제품과 모델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롯데칠성은 9일 여름을 맞아 각각 박서준ㆍ수지와 함께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처음처럼’의 신규 포스터를 공개했다.

롯데칠성은 이달 초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한 맥주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 합리적인 가격(500㎖ 기준 출고가 1047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모델로는 배우 박서준을 새롭게 발탁했다. 박서준은 최근 방영된 웹툰 기반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인공 ‘박새로이’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의 시원하고 호쾌한 이미지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특징인 청량감, 신선함과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터는 블루&골드의 색감을 살려 푸른빛과 금빛 볼드체를 활용해 제품 특징인 ‘초신선 생 라거’의 느낌을 표현했다. 또한 시원한 블루색 셔츠를 입은 박서준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사진제공=오비맥주)
(사진제공=오비맥주)

맥주업계 1위 브랜드 ‘카스’를 보유한 오비맥주는 팝업스토어 오픈을 통해 젊은층 감성 터치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8일 서울과 수원의 인기 식당과 협업해 오비라거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오비-라거 부드러움 연구소’를 오픈했다. 팝업스토어는 건대입구와 송파 먹자골목의 인기 식당인 ‘청춘갈비’와 ‘88선수촌’, 수원의 ‘불로군포차로’ 등 총 3곳이다.

‘오비-라거 부드러움 연구소’에는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 이미지가 곳곳에 차용됐다. 또한 이벤트 엽서 월, 스탬프 적립, 포토존, 룰렛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랄라베어’가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오비맥주는 “이들 지역이 2030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라는 특성에 맞춰 젊은 소비자층이 브랜드를 체험하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라거 부드러움 연구소’는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수제맥주 판로를 넓혔다. 4일부터 크래프트맥주 제조사 브루독의 인디페일에일을 CU서 판매하기로 한 것.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브루독과 유통ㆍ판매 계약 체결 이후, 수입맥주 전용 펍이나 바 등을 통해 이 맥주를 판매해왔다. 최근 가정에서도 수준 높은 수제맥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편의점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다만 편의점 판매가 높은 500㎖ 캔 1종만 판매한다.

이번 CU에서 판매하기로 한 인디페일에일은 홉이 지닌 배, 바나나 등 과일향과 맥아의 달콤함, 고소함이 특징인 페일 에일이다. 일반적인 에일 맥주에 비해 향이 강하지 않아 에일 맥주 입문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4.2%다.

(사진제공=CU)
(사진제공=CU)

눈에 띄는 ‘뉴페이스’도 등장했다. CU가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함께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주인공이다.

곰표 밀맥주 패키지에는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 특유의 디자인이 입혀져 있고 마스코트 백곰인 ‘표곰’이 한 손엔 밀을 들고 한 손으로 맥주를 들이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업계 최초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인 이 제품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가 완판됐고,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수제맥주 카테고리에서 1위인 동시에 전체 국산 맥주 판매량으로 보면 톱10에 해당하는 수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일반적으로 콜라보 상품은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되지만 곰표 밀맥주는 중장년층에 공감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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