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리치웨이, 양천구 탁구장 관련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 지역에서 소규모로 확산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3명 늘어난 1019명"이라며 "351명이 격리 중이고 664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3명은 해외접촉 관련 1명, SJ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3명, 리치웨이 관련 10명,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3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1명, KB생명보험 관련 1명, 기타 4명 등이다.
건강용품 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은 구로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이주민 쉼터로도 번져 관련자가 가장 많았다.
나 국장은 "2일 리치웨이에서 판매 활동을 하는 구로구 70대 남성이 최초 확진 판정받은 이후 8일 9명, 9일 오전 1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62명, 서울 지역 확진자는 40명"이라고 말했다.
증가한 10명은 리치웨이 방문자 가족 2명과 쉼터 거주자 8명이다. 리치웨이에 방문한 확진자인 구로구 54번 환자는 쉼터 거주자다.
나 국장은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와 신도 등 18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확진자 8명을 제외하고 1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해당 교회에 대해 폐쇄 조치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밀접 접촉자는 쉼터 내부와 수유 영어마을에 자가격리 조치됐다. 서울시는 교회 일반 사무실 직원에 대해서도 능동 감시와 전수검사를 시행 중이다.
양천구 운동시설(탁구장)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됐으며 용인 큰나무 교회로 확산했다.
나 국장은 "4일 양천구 인근 탁구장 3곳을 방문한 50대 남성이 최초 확진 판정받은 후 관련 확진자는 총 45명(서울 30명)으로 증가했다"며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21명이고 이 중 1명이 다닌 용인 큰나무 교회에서 관련자 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탁구장 방문자와 가족 등 접촉자 총 148명을 검사한 결과 기존 양성 21명 외 12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탁구장을 방역·소독하고 임시 폐쇄했다.
강서구 마곡동 SJ투자회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9일 마포구 68세 여성이 추가되면서 총 4명으로 늘었다.
나 국장은 "7일 SJ투자회사 콜센터 소속 직원인 60세 여성이 최초 확진된 후 8일 같은 사무실 직원 2명, 9일 직원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라며 "같은 사무실 직원과 가족 등 접촉자를 포함한 총 68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기존 양성판정 3명을 제외하고 2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위치한 9층의 다른 회사 소속 근무자 33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 자가격리 조처를 했다.
나 국장은 "14일까지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가 시행 중인 일반인 대상 무료 선제검사는 접수 첫날인 8일 1000명이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