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韓 변압기 업계, 美 투자 확대 중…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서 제외해야"

입력 2020-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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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수입 변압기ㆍ부품 대상 조사 착수…현대일렉트릭ㆍ효성 등 현지에 공장 세워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의 모습.  (사진제공=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의 모습. (사진제공=효성중공업)

미국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변압기 및 관련 부품을 대상으로 '국가안보 위협' 여부 조사에 나섰다. 우리 산업계는 관련 업계가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조사 대상에서 한국산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서 한국산 변압기를 제외해 달라는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은 행정부는 지난달 11일 변압기와 관련 부품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 조사를 개시했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해 의견서를 내고 “최근 한국 변압기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반면, 수출은 줄이는 추세를 고려하면 한국 변압기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할 위험은 없다”면서 “무역확장법 232조가 시행되더라도 한국은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2011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 2억 달러 규모의 변압기 생산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량을 확대했다.

효성 역시 작년 12월 테네시 주에 있는 일본 미쓰비시의 변압기 공장을 47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신승관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장은 “미국은 최근 적성국으로부터의 전력망 장비 수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국가안보 관련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안보, 경제 동맹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대미 '아웃 리치(사회공헌)'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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