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다리, 엉덩이까지 통증이? 증상과 치료

입력 2020-06-09 17:43 수정 2020-06-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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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및 척추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디스크 환자 수가 189만 688명에서 지난해에는 197만 8,525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는 과거 60~70대 장년층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더는 노년기를 보내는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도 방심할 수 없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10대부터 2030 젊은 세대 디스크 환자도 느는 추세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탈출된 증상으로, 정확한 질환명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다. 디스크는 탄력성이 뛰어나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현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디스크가 외부의 큰 충격이나 장기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퇴행성 변화를 겪다가 튀어나오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주위를 지나던 신경을 눌러 증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이다. 허리를 중심으로 엉치까지 광범위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에서부터 엉치를 거쳐 발까지 특정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무릎 밑 발가락 끝까지 방사되는 하지 방사통은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근을 직접 자극해 나타나는 것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극심하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는 허리의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 등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일단 수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대소변 기능의 장애, 하지 마비 등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10% 내외로, 대부분 비수술 치료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 개선을 위한 보존적 치료방법에는 운동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추세다 .내시경 척수 시술은 척추 수술과 달리 1cm 내외만 절개해 미니 내시경을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눈으로 정확히 보고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안전성 면에서 우수하다.

척추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척추의 정상적 구조를 보존하며 치료가 이뤄질 수 있고, 흉터가 작고, 출혈도 적어 감염과 염증의 위험도 낮다. 대부분 전신마취가 아닌 하반신 국소마취를 통해 치료가 진행돼 부작용 부담도 적다. 수술이 어려웠던 당뇨, 고혈압 환자, 노약자와 같은 분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회복 역시 빠른 편이다.

이승준 마디힐신경외과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사람마다 디스크 및 척추의 상태가 다르므로 모든 척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통해 증상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예후가 좋다”고 전했다.

이어 “허리디스크 병원을 선택할 때는 특정 치료법 또는 무조건 수술치료를 권하는 병원은 지양하는 것이 현명하다. X-ray, MRI를 비롯한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척추 치료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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