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 최초 2년 연속 그린본드 발행…5억 달러·5년 만기

입력 2020-06-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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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본사 전경 (노승길 기자)
▲한국전력 본사 전경 (노승길 기자)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2년 연속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전은 해외 금융시장에서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채권으로, 자금의 용도가 국내외 재생사업, 신재생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투자로 한정돼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친환경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 2년 연속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해 신재생 및 친환경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0.438%에 국가·기업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1.188%로, 국내 은행과 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달러채권 5년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발행 예정액 5억 달러 대비 10배에 달하는 52억 달러의 투자수요가 몰려 최초 제시 금리인 1.638%보다 0.45%포인트 낮아진 1.188% 수준에서 발행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중 갈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한전의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의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대한 투자자 요구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국내외 신재생 사업,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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