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저수지와 댐의 저수율이 높아 용수공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누적 강수량은 173.0㎜로 평년의 71% 수준에 그쳤다. 지난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98.9%, 지난 1년 누적 강수량도 95.3%로 모두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이달과 다음 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용수 사용과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저수율은 평년보다 높아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 기준 평년 대비 전국 저수율은 저수지 116%, 다목적댐 142%, 용수댐 151%로 안정적인 수위를 보이고 있다.
모내기는 5월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됐고, 전국 모내기 진도율은 80.1% 수준이다. 전년의 79.8%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는 추진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모내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관리 중이다.
정부는 저수율과 강수량을 상시로 확인해 국지적 강수 부족으로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용수공급 주기 조정과 양수저류 등 대체 수원을 활용한 용수공급 등을 통해 가뭄에 대비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분야도 일부 도서·산간지역의 비상급수 관리와 강수 부족으로 우려되는 일부 지역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정상적인 용수공급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충남 보령댐의 경우 저수율이 28.0%에 그쳐 가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진입할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우종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6월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인데,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까지 더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가뭄 상황관리와 사전대비를 통해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