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6월19일(노예해방기념일) 공휴일 지정 캠페인

입력 2020-06-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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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알트리아 등 잇따라 기업 휴일로 지정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2018년 6월 19일(현지시간) 노예해방기념일(준틴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플린트/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2018년 6월 19일(현지시간) 노예해방기념일(준틴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플린트/AP뉴시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달 말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하면서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벌어지는 것을 계기로 미국 기업들이 노예해방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와 스퀘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노예해방 기념일인 ‘6월 19일 준틴스(Juneteenth)’를 회사 휴일로 지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준틴스는 6월(June)과 19일(Nineteenth)를 조합한 단어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령에 서명한 지 2년 후인 1865년 6월 19일 북군의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남북전쟁 종전 후 텍사스주에서 노예해방을 선언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직 이날은 미국 연방정부의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50개 주 가운데 텍사스를 포함한 47곳이 주 정부 차원에서 공휴일이나 기념일로 인정하고 있고 축제도 매년 열리고 있다.

도시 CEO는 “세계 각국과 지역에서는 해방을 축제하는 각자의 기념일이 있다”며 “우리가 있는 모든 곳에서 이런 기념일들을 회사의 공휴일로 지정하는 일을 할 것이다. 그 날은 축하와 교육, 연대를 위한 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이 이번 항의시위를 계기로 흑인 직원들을 지원하고 인종적 다양성을 독려하는 방법을 고심하는 가운데 노예해방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노력에 나선 것이다.

복스미디어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노예해방기념일을 회사 휴일로 준수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짐 뱅크오프 복스 CEO는 “직원들이 자아성찰 등을 위해 6월 19일을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스는 흑인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직원들에게 반(反) 인종차별주의 교육도 시킬 방침이다.

말보로 브랜드로 유명한 담배 대기업 알트리아도 지난주 “직원들의 개인적 반성과 치유를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해 6월 19일을 기업 휴일로 기념할 것”이라며 “인종차별 해소에 나선 국가와 지역 단체 지원에 500만 달러(약 60억 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시스템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우버테크놀로지 등도 최근 흑인 시민단체에 수백 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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