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 떼어낸 PI첨단소재…PI필름 증설·신사옥 투자 ‘백지화’

입력 2020-06-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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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6-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설비투자 새롭게 계획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떼어낸 PI첨단소재가 폴리이미드(PI) 필름 증설 투자와 신사옥 건축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 투자 계획을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는 PI 필름 8호기 증설 투자와 과천 신사옥 건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PI첨단소재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2008년 세운 조인트벤처(JV)인 SKC코오롱PI가 전신으로,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사명이 변경됐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지분을 전량 매도,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PI첨단소재는 주인이 변경되기 전인 2017년 PI필름의 수요 확대에 따라 1200억 원을 투입해 PI필름 7호기와 8호기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7호기는 지난해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으나, 올해 10월 가동이 예정돼 있던 8호기는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첫 삽을 뜨지도 못했다.

증설에 참여하는 설비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일정에 맞춰 공사를 진행할 수 없을뿐더러 전 세계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자 결국 PI첨단소재는 투자 자체를 재검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대신 코로나19 종식 이후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새롭게 짜면서 PI필름 증설 투자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PI필름은 고온과 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첨단 소재로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현재 PI첨단소재가 전 세계 PI필름 시장 점유율 30%로 1위 사업자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가 터지면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을 수 있겠지만, 증설에 필요한 설비 업체 등 여러 업체들이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스케줄을 맞출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취소 결정을 하고 (코로나19) 이슈가 지나면 케팩스에 대한 전체 계획을 짜면서 투자 및 진행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PI첨단소재는 경기도 과천에 짓기로 했던 신사옥 건축도 백지화했다.

애초 PI첨단소재는 회사의 성장과 조직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을 짓기로 결정하고 올해 7월 착공해 2022년 11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 조성 등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최근 신사옥 건축을 취소하기로 결론이 났다.

회사 관계자는 “착공을 하지 않았고 투자한 금액도 없어 (사옥 건축이) 취소 결정이 났다”며 “당분간 신사옥을 지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PI첨단소재는 향후 최대주주, 사명 변경에 따라 ‘PI로 새로운 미래 연결’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기존 PI 필름 시장의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전기차, 전선 케이블 등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PI바니쉬’ 시장을 선점하고 필요할 경우 인수ㆍ합병(M&A)도 진행해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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