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혼조세…다우 1.04%↓·나스닥 첫 1만 돌파 마감

입력 2020-06-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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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282.31포인트(1.04%) 하락한 2만6989.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04포인트(0.53%) 내린 3190.1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9포인트(0.67%) 상승한 1만20.3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결국 종가 기준 1만 선을 돌파했다. 작년 12월 말 9000만 선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1000포인트 단위의 새로운 마디지수를 찍게 됐다. 나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1만 고지에 올라선 것은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기념비적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그간 뉴욕증시를 리드했던 기술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층 더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이 다른 벤치마크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역시 초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의 나 홀로 상승을 리드했다. ‘시가총액 빅3’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1~3%대 급등,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FOMC에서 금리를 동결, 장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정책 금리의 중간값을 2022년까지 0.1%로 제시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1년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위원은 아무도 없었으며, 2022년은 두 명뿐이었다. 연준이 상당 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자 주요 지수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에 급반등, 모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경제 불확실성의 지속,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의 향후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 신중론을 펼쳤다. 지난 5월 예상보다 양호했던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고용시장이 5월 바닥을 찍었을지는 모르지만, 아직 알 수 없다. 단일 경제 지표에 과잉 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6.5%, 올해 말 실업률이 9.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캘리포니아 등 20여 개 주에서 신규 확진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9% 상승했으며, 이를 제외한 전 업종은 하락했다. 에너지가 4.92% 급락, 금융주도 3.75% 하락했다. 산업주는 2.3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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