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프로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36만7917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6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6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8일과 9일 청약을 실시해 7월 중순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전력변환 및 회로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2차전지 활성화 장비 전문 기업이다. 설립 후 20여년 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국내·외 대형 기업들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했다.
에이프로는 2차전지 시장에서 전력변환 원천기술을 토대로 안정적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방전 장비를 중심으로 활성화 공정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에이프로의 주력 제품인 고온가압충방전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라인에 적용한 바 있다. 기존 충방전 설비에 고온과 압력 공정을 더해 여러 단계의 공정을 단순화했고, 충방전 효율 극대화를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의 성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다.
에이프로는 2019년 매출액 674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해 2018년 대비 각각 11.1%, 44.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도의 매출액은 창립이래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에이프로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방식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당 정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속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긍정적 투자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프로 임종현 대표는 “에이프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배터리 제조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통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의 악재 속에서도 굳건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위한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