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먹는 약 바르는 약 같이 쓰면 효과 커

입력 2008-10-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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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1병원서 단독.병용투여 임상시험

탈모를 치료할 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7년 6월 18일부터 2008년 4월 16일까지 서울대병원 피부과 등 11개 병원에서 총 182명을 대상으로 남성형 탈모환자에 대한 4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4상 임상은 의약품으로 인정된 것을 다른 의약품과 같이 투여하면 단독으로 사용할 때에 비해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험방법이다.

임상시험에는 한미약품의 먹는 탈모치료제인 '피나테드(성분명 피나스테리드1mg)'와 바르는 치료제인 '목시딜(미녹시딜 5%)'이 사용됐다.

한미약품 측은 탈모 원인은 스트레스와 유전 등 다양하기 때문에 아예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어 평균치와 최대치가 어느정도 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험결과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병용투여 할 경우 전체모발수와 모발 둘레, 성장기 모발비율, 모발 성장속도 등 모든 부문에서 단독투여시 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전체모발수의 경우 병용투여시 1㎠당 평균 44.16가닥이 생성됐고, 최대치는 84가닥이였다. 이는 피나테드만 사용시 각각 34.40가닥, 71.80가닥과 비교하면 10개 이상 많은 것이다.

성장기모발비율도 병용시 평균 24.04%였고, 최대 57.92%를 나타냈는데 비해 단독투여할 때는 평균과 최대치가 각각10.20%, 42.82%로 떨어졌다.

하루에 모발이 어느정도 성장하는지를 측정하는 모발성장속도 또한 피나테드와 목시딜을 병용투여하면 평균 52.19㎛(마이크로미터)가 자랐으며 최대치는 160.03㎛였다. 이에 비해 피나테드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의 성장속도는 평균 35.56㎛, 최대 152.57㎛에 그쳤다.

반면 모발둘레는 병용투여시 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최대치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모발둘레는 병용시 평균 9.47㎛(마이크로미터)인데 비해 단독복용 할 때는 절반인 4.09㎛에 그쳤다. 다만, 최대 둘레는 병용투여(22.68㎛)와 단독투여(21.86㎛)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미약품 임세종 PM은 "탈모시장을 독점했던 외국 수입약 프로페시아와의 경쟁구도를 피나테드는 발매 2년만에 확실히 구축했다"며 "목시딜과의 병용투여 효과를 임상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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