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넥신, 코로나19 예방백신ㆍ치료제 동시 개발 나선다

입력 2020-06-11 17:28 수정 2020-06-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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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 백신 임상시험 착수…면역항암제, 코로나19 경증환자 美임상 1상 승인도 획득

제넥신이 개발한 코로나19 DNA 백신 ‘GX-19’가 인체 투여에 착수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GX-19의 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탐색한다.

제넥신은 건강한 성인 40명에게서 두 용량으로 1상을 진행하고, 2a상 단계에서 한 가지 용량으로 위약군 포함 15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항체 형성 효력을 평가한다. 임상 1상은 3개월 이내 완료하고, 하반기 임상 2상 단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나라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승인 사례는 미국의 이노비오가 유일하다. 이달 2일 ‘INO-4800’에 대한 임상 1/2a상을 승인받은 이노비오는 서울대병원에서 1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제넥신은 3월 코로나19 DNA 백신개발 산학연 컨소시엄(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을 구성해 GX-19 개발에 나섰다. 식약처의 신속심의 지원을 받아 3개월 만에 국내 기업 중 첫 번째로 인체 투여에 착수하게 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의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K-백신 신속심사 추진반’을 운영하고 있다. GX-19는 15일로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 제넥신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받는 회사 3곳 중 하나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백신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넥스를 비롯한 여러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백신이 부족한 여러 국가에 충분한 양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넥신 미국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미국 임상 1상 승인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 하이루킨-7은 지속형 인터류킨-7 제제로, 림프구 수를 늘려 환자의 면역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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