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넘어 점프코리아] 시공초월 '언택트 서비스'…더 편한 세상으로의 초대

입력 2020-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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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6-11 19: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언텍트시대, '비대면'에 강한 산업이 뜬다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시대’가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영어단어 ‘Contact’와 반대한다는 뜻의 접두어 ‘Un’이 결합된 신조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적인 대면 또는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문화가 사회적으로 자리 잡고, 확대되면서 각 산업군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급속도로 전개시키고 있다.

◇ 플랫폼 발달과 1인가구 확산·인구 고령화로 언택트 시대 활짝 = 국내서 가장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는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 시행된 원격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SirenOrder)와 자동차 안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 서비스는 유통분야를 넘어 교육,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유통에서는 대면접촉 없이 생필품과 기호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과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세탁물을 배송 시킬 수 있는 배달앱, 점원과의 접촉이 필요없는 무인 매장이나 무인 계산대 매장이 늘고 있다. 교육서비스도 온라인 교육시장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투자 상담 부문으로 무인화가 확대되는 추세다.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 역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발달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 확산과 인구 고령화 추세로 언택트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봤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랫폼 기반 비대면 방식 비즈니스모델의 제공과 확산이 변화의 핵심”이라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 확산은 모바일쇼핑 성장을, 1인 가구 증가는 런드리고(Laundrygo, 비대면 세탁 서비스) 같은 가사 서비스나 음식배달앱 시장확대를 견인할 것이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원격의료도 그 필요성은 더욱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핀테크·비대면 의료 등 주목, 법·제도 개정 및 디지털 리더십 필요 = 언택트 시대엔 어떤 산업이 주목 받을까. 전문가들은 언택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결국 비대면에 강하고 비대면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 내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언택트 시대 유망 업종으로 △원격의료·헬스케어 △유통 △반도체 △클라우드 △통신·네트워크 장비 △금융(핀테크) △운송(자율주행 및 무인배송) △콘텐츠(동영상 스트리밍) △교육 등을 꼽았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핀테크와 비대면 의료산업은 언택트 시대에 파이가 커질 수 있는 산업”이라며 “핀테크는 다른 산업들과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이며, 비대면 의료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수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의사소통이 확산되고 있어 5G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트래픽 폭증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트래픽 증가는 주파수 사용량 증가와 네트워크장비 수요를 증가시키고 5G 조기 투자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정 산업 중심의 발달보다 산업 전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산업별로 발달의 편차는 존재하겠지만 생산방식과 근무하는 패턴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흐름에서 디지털 전환은 업종을 불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 시대에 한국과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 개정과 함께 기업들의 디지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수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등장한 다수의 비대면 비즈니스모델은 기존 진입자와의 이해 상충 문제, 법·제도 미비, 다양한 규제 등 다수 요인으로 제대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며 “원격의료, 간편결제 등 비대면 비즈니스모델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나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연승 교수는 “기업의 CEO가 전통적인 사업 전략과 마인드를 유지한다면 그 기업은 언택트 시대에 도태될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는 모든 기업들이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디지털 리더십을 갖고 있는 기업이 결국 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규범이 정립되는 와중에 정부도 명확한 스탠스를 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강인수 교수는 “언택트 경제의 급성장으로 디지털경제 육성과 관련한 국제 규범이 정립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도 명확한 스탠스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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