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확고한 지지선이 사라진 체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유럽은행 부실 문제와 일본증시의 급락 여파로 투매현상까지 나오면서 연중 최저치인 1100선마저 한 때 무너지는 등 패닉장세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입을 모아 "현 시장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반등 시점을 노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글로벌 금융 혼란속에 세계 각국이 공조해 각종 정책이 넘쳐나고 있지만 시장의 문제는 불안한 투자심리이다"며 "증시가 반등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를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정부의 달러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 IMF의 유럽은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국내증시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 등 악재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적 약세장 속에 취약한 투자심리가 악재를 계속 양산해 내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패닉장세가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과 테크니컬 관점에서 접근은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주가의 흐름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우선적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관망이 최선이다"며 "개별적으로 배당주, 낮은 PBR주, 자사주 공시, 치킨게임의 승자 등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접근해 볼 만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팀장도 "현재 기관투자가들도 투자전략이 없어지고 있는 사황이다"며 "단기적으로 투자가들의 심리적 충격이 회복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서 팀장은 "다만 현 시점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므로 반등에 대비해야 하는 시간이 곧 올 것이다"며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