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31일~6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35만5000건 줄어든 154만2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200만 건 이하를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59만5000건 또한 밑돌았다.
같은 기간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90만 건으로, 전주 대비 33만9000건 줄어들었다. 이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중 일부가 일터로 복귀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노동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최악을 지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미국의 일자리가 ‘깜짝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833명 감소)과 달리, 250만9000명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그 규모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고는 해도 최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12주 연속 주당 수백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만 하더라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2만 건이었던 수준을 고려하면, 여전히 큰 수치다. 지난 12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숫자는 약 442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이들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