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에 치적선전 보따리 안줘… 미에 맞서 힘 키울 것"

입력 2020-06-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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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골프공처럼 날려 보내자' 제목의 동영상에서 지난달 29일 이뤄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기지 장비반입을 거칠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골프공처럼 날려 보내자' 제목의 동영상에서 지난달 29일 이뤄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기지 장비반입을 거칠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을 맞은 오늘(12일) 북한이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힘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리선권 외무상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정치적 치적 쌓기에만 매달려 왔다면서,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이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며, 미국에 의해 한반도는 "항구적이고 공조한 평화보장과는 정반대로 핵전쟁 유령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세계 최대 열점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절망으로 바뀌었다면서, 북미 정상간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북미관계가 나아진 것은 없는데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핵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을 배치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에게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되리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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