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보톡스 수출 시작…“하반기 40억 매출 목표”

입력 2020-06-12 14:08 수정 2020-06-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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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가 이번 달부터 보톡스 수출을 시작한다. 올해 1월 자체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 '비에녹스주'에 대한 수출 허가를 취득한 뒤 처음으로 제품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보톡스 수출을 통해 올해 40억 원 수준의 매출고를 올린다는 목표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12일 “이번 달부터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비에녹스주’ 수출 물량이 나갈 예정”이라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쪽이며, 향후 러시아 시장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까지는 보톡스 매출이 전혀 없었던 상태”라며 “이번 달 수출 이후 하반기 보톡스 매출액 목표는 40억 원으로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비엔씨의 보톡스 제품 ‘비에녹스주’는 현재 국내 임상 1상·2상이 진행 중인 제품으로, 올해 1월 중순 수출 허가를 취득했다. 보톡스 제품의 경우 국내 임상 결과와는 별개로 수출용 제품허가를 취득하면 해외 수출이 가능하다. 현재 해당 허가를 받은 국내 바이오 업체는 9곳이다.

경쟁이 심한 보톡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최근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주요 업체의 품목허가 취소 이슈가 불거지는 등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가 생겨나는 추세다.

최근 코로나19로 경직됐던 보톡스 수출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점도 회사로선 반길 만한 소식이다.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우 올해 초 급감했던 보톡스 수출물량이 3월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데이터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진 품목(HS코드 3002903090)의 4월 중국 수출액은 154억 원으로, 전년 치(158억 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편 회사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 첨단일반산업단지 신공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구공장의 경우 필러, 유착방지제 등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기존 제품만 생산할 수 있지만,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허가를 받은 신공장은 보톡스 등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예상되는 품목별 연간 생산능력(CAPA)은 보눌리눔톡신 150만 바이알(약 700억 원 규모), 내용고형제 450만 정(약 50억 원 규모)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면 기존 의료기기 판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매출 비중이 의약품 쪽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의약품 사업이 확장성이 큰 만큼 회사도 보툴리눔 톡신 등의 의약품 매출 비중을 지속해서 늘려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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