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한전 中 발전소, 187억원 투자해 1달러 매각추진"

입력 2008-10-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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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2004년 9월 187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했으나 계속된 적자로 인해 단돈 1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중국 하남성에 열병합발전소인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으나 계속된 적자로 인해 단돈 1달러에 중국의 허계그룹으로의 매각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열병합발전소 설립 사업은 2003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당시 한전 사장과 허난성 부성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됐으며 MOU 체결 17일만에 양 기관에서 전격적으로 투자 승인이 이뤄졌다.

한전은 이후 2004년 9월 합자회사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를 설립하고 187억원을 투자해 2006년 11월 발전소를 준공,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발전소 가동 13개월만인 올해 1월에 발전소 가동을 중지했으며 한전은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진행했다.

한전은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를 중국 허계그룹이 인수해 2012년까지 흑자로 전환할 경우 2013년에 기존의 한전 보유지분 77%를 1달러에 다시 산다는 '콜옵션'을 전제로 1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이 진행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만약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가 적자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한전은 187억원을 투자해 단돈 1달러만 건지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해외투자사업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경제성 분석없이 장밋빛 청사진만 바라보고 추진하다가 망쳐버린 것"이라며 "해외사업위원회와 해외사업심의위원회에 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가 참여해 객관성에 입각한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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