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회사채] 한국서부발전·SK건설 수요예측...발행시장 회복 조짐 이어가나

입력 2020-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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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과 SK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착수한 가운데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오는 1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올해 총 2번 회사채 발행을 한다. 발행 예정규모는 5년물과 30년물 각각 600억 원씩, 총 1200억 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과 전자단기사채 차환 등이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전단채 규모는 650억 원에 달한다. 신용도가 최상위인 AAA인 만큼 투자 수요 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게 시장 중론이다.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둔 SK증권의 수요예측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2년물 300억 원과 3년물 7000억 원으로 나눠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오는 15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공모채 발행시장에서는 SK건설(A-)이 최근 건설업종의 부진한 분위기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동종업체인 한화건설(A-)은 지난달 1500억 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했고, GS건설(A)은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지난 4일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310억 원에 그치며 다량의 미매각분이 발생했다.

공모채 시장은 최근 카드채와 캐피탈채를 중심으로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세를 보이지만 회사채의 경우 업종과 신용도, 회사별로 회복 편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서 “우량등급도 그렇고 A+ 등급까지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업체별로 상황은 다를 것”이라면서 “AA라고 해도 회사 실적이나 업황이 좋으면 언더발행이 될 수 있고, 이보다 더 우량등급인 회사여도 업황이나 실적이 좋지 않으면 오버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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