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하는 국가와 제한적으로 여행을 자유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13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는 전날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국가와의 여행을 자유화하는 '트레블 버블' 조치를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따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은 전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를 제안한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은 "트래블 버블을 통한 입국자는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입국 전·직후 건강 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하지만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누띤 장관은 구매력이 크고 동선 파악이 쉬운 골프 관광객, 기업인, 의료 관광객 등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트레블 버블 추진 대상 국가로는 한국,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일부 중동 국가를 언급했다.
아누띤 장관은 26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에서 국가 간 여행 제약을 완화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보건 당국은 최근 18일간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 운영하는 야간 통행금지를 15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또 식당 주류 판매, 놀이공원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상당수 제약을 풀기로 했다. 학생 수 120명 미만인 학교의 등교 수업도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