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왕좌 경쟁 엎치락뒤치락…CU, GS25 누르고 재탈환설 ‘솔솔’

입력 2020-06-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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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6-1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편의점 왕좌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GS25에 17년 만에 점포 수 1인자 자리를 뺏긴 CU가 다시 타이틀을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U의 점포 수는 1만4278개로 1분기에 비해 162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GS25의 점포 수는 1만4266개로 CU에 비해 12개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편의점들은 점포 수로 순위를 매기는데 이렇게 되면 CU는 작년 말 빼앗긴 편의점 왕좌 타이틀을 6개월여 만에 재탈환하게 된다.

GS25는 지난해 11월 1만3899개의 점포 수를 기록해 CU(1만3820개)를 누르고 17년 만에 점포 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곧바로 GS25는 작년 12월부터 점포 수를 비공개로 전환해 궁금증을 낳았다. GS리테일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강화하면서 점포 수 경쟁의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작년 1분기 153개, 2분기 110개를 늘리던 GS25가 특히 지난해11월 한달에만 203개로 평소의 2~3배로 가맹점을 늘리고 돌연 비공개를 밝힌 만큼 명목상 점포 수 1위 타이틀 유지를 위한 행보로 풀이했다. 지난해 11월 라이벌 CU가 추가한 점포 수는 74개에 불과했다.

업계에서 CU의 올해 점포수 전망을 밝게 평가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이 대거 편의점 업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감염증 확산으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은 외식이나 커피 전문점 등에 비해 위기에 강하다는 경쟁력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강자인 CU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없는 곳이 없이 과포화인 수도권에 비해 지방 권역에서는 동네 슈퍼들이 대거 편의점으로 업종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선호하는 편의점 브랜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수도권 시장점유율은 GS25가 36.5%, CU 33.0%로 GS리테일이 다소 높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CU가 우세하다. 강원도 지역은 CU 41.2%, GS25 29.6%로 무려 11.6%p(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충청도도 35.3%와 32.8%로 CU가 다소 높고, 경상도와 전라도는 각각 1%p와 1.1%p CU가 우위다,

관광지 점포의 전망이 좋다는 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을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늘어 관광지 등 특수 점포의 매출이 선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의 경우 CU와 GS25의 시장 점유율은 44.0%와 31.3%로 차이가 크다.

심야 점포 운영에 따른 부담도 CU가 GS25보다 가볍다. GS25의 심야 미운영 점포 비율은 대략 15% 내외지만, CU는 이보다 높은 20% 수준이다. 지방 권역의 경우 24시간 운영이 필요하지 않은 도서 지역도 많아 CU를 선택하는 점주가 많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점포 당 매출은 GS25가 CU보다 높지만, 이는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지역 점포가 많은 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 점포는 지방 점포에 비해 임대료가 높다는 단점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GS25의 가맹점 평균 매출은 6억7206만 원, CU는 5억9312만 원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올 들어 CU가 다시 GS25를 맹추격하며 양사 점포수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는 수익성 위주 출점을 강조하며 점포 수에 연연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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