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다지기’ 보수 대권주자 vs ‘링밖 몸풀기’ 여권 잠룡들

입력 2020-06-14 15:37 수정 2020-06-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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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고이란 기자)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이 조용히 내공을 쌓거나 접촉면을 넓히는 등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보수진영의 경우 여권에 비해 뚜렷한 유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의제를 선점하거나 정책 공약을 내세워 기초체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여권 주자들은 당밖 경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등 야권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자택에 머물며 저서 집필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서는 전문 분야인 경제와 복지 정책 구상이 담겨질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여의도를 찾으며 통합당 인사들과 교류 보폭을 늘렸다. ‘김종인 용병’ 연설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원 지사를 찾는 상당 규모의 전직 의원들도 있어 원 지사의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안심소득제’를 꺼내 들었다. 기준소득을 정해 그 이하만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원외위원장들 간 오찬에서 상당 시간 안심소득제를 ‘세일즈’하는 데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당 밖의 홍준표 의원은 의원연구단체 활동, 개별 식사 등을 통해 친정인 통합당을 중심으로 의원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오르자 정세균 총리와 김부겸 전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 총리는 최근 당내는 물론 야권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정 총리는 영남권 낙선자 위로 회동을 한 데 이어 고향인 전북의원들과 만나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협치 리더십을 부각하는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연기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을 다시 추진하고 있고, 신임 국회의장단, 국민의당 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에 ‘여당의 쓴소리’로 불리는 부산의 김해영 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신보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을 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광역 단체장인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결에 전념하면서 틈틈이 물밑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당과 정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의원들과 스킨십 기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메시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기본소득 지지,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등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영남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은 윤미향 의원 논란 등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기업, 소상공인, 서민이 코로나 위기로 신음하는데 대권·당권 논란이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차,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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