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3개월 만에 재개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 리가)에서 자축포를 터뜨렸다. 12시즌 연속 2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면서다. 라 리가 역사상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손 모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요르카와의 '2019-2020 라 리가 28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라 리가는 약 3개월 동안 리그를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3월 11일 에이바르-레알 소시에다드 경기 이후 휴식기에 들어갔다. 12일 세비야-레알 베티스전을 시작으로 무관중 경기를 재개했다.
3개월 만에 돌아온 메시는 더욱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다.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농락하고,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시즌 20골을 기록했다. 2개의 도움을 기록할 만큼 팀 동료와의 호흡도 좋았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추가한 1골로 리그에서 20골째를 달성, 라리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골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2004~2005시즌 1군에 데뷔한 메시는 2008~2009시즌 23골을 시작으로 2009~2010시즌 34골, 2010~2011시즌 31골, 2011~2012시즌 50골, 2012~2013시즌 46골, 2013~2014시즌 28골, 2014~2015시즌 43골, 2015~2016시즌 26골, 2016~2017시즌 37골, 2017~2018시즌 34골, 지난 시즌 36골을 넣었다.
선두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건재함을 앞세워 19승(4무 5패 승점 61)째를 신고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6)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