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세지, 영진인프라콘 인수 배경

입력 2008-10-23 10:44 수정 2008-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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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 및 경부운하 관련 사업 진출?

최근 코스닥시장의 세지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230억원을 들여 영진인프라콘을 인수했다.

레미콘생산업체로 알려진 영진인프라콘은 영진기업과 거산아스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영진실업과 동진실업이 있다. 이들 회사를 들여다보면 세지는 4대강 정비사업과 경부운하 개발과 관련된 수익 창출을 노린 인수였다는 평가에 힘이 쏠리고 있다.

세지는 물처리 자동무인화 전문업체로서 사업의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2005년 68억원이던 매출은 다음 해 43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36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역시 2005년에는 93억 적자를 기록하고 2006년 100억 적자에 이어 2007년에는 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새로운 사업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달 3일 세지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영진인프라콘 지분 100% 전량을 230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대해 세지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한계를 탈피하고 매출증대와 사업확장을 위해 영진인프라콘을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진인프라콘은 레미콘 생산전문업체로 낙동강 중.상류의 모래와 골재를 사용해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2007년 매출은 200억여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0억여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8월 영진레미콘에서 영진인프라콘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영진기업과 거산아스콘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100%자회사로 편입시킨 상태다.

영진기업은 석산 채굴업체이며, 거산아스콘은 아스팔트 도로포장 및 유지보수에 쓰이는 특수아스콘과 칼라아스콘을 생산하는 업체다.

여기에 하천준설정비사업을 하는 영진실업을 관계회사로 두고 있다. 영진실업은 낙동강 상류에서 모래를 채취, 생산하는 업체다.

결국 영진인프라콘 인수를 통해 현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정비사업과 경부운하 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할 수 있는 구도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 윤선경 실장은 “세지가 인수한 영진인프라콘은 레미콘 생산, 자회사인 영진기업은 석산, 골재 채취, 관계회사인 영진실업은 모래 채취를 하는 업체”라며 “이번 정부가 대운하는 추진하지 않는다고 해도 경부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최대한 연관 사업을 할 수 있는 구도를 갖춘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세지 관계자는 “대운하 관련 수혜주라고 거창하게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낙동강 운하사업이나 4대강 정비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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