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줄고 국내 채권비중이 6%포인트 늘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3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08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은 안정적 투자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목표비중이 대폭 하향됐다. 해외주식의 경우 6.8%에서 3.6%로 줄어들고, 해외채권도 6.9%에서 4.1%로 낮아진다.
반면, 국내채권 목표비중은 기존 66.4%에서 72.4%로 상향조정했다. 국내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17.0%, 2.9%를 유지키로 했다.
복지부는 "한국은행 등의 통화스왑 조기 해지 요청과 해외금융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국내 외환시장이 불안해 해외투자를 위한 외화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반영했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당초 2010년까지 해외주식의 헤지비율 50%로 낮춘다는 계획을 2011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의 전략적 헤지비율 적용이 2009년 70%, 2010년말 60%, 2011년말 50%로 낮아지게 된다.
아울러 연말 해외주식의 헤지비율은 90%로 높이고 허용범위를 ±10%포인트로 늘려 전액 헤지가 가능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