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헤지물량+투신권 '팔자'에 수급 여건 최악

입력 2008-10-23 10:53 수정 2008-10-23 12: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수주체 부재 장기화될 경우 증시불안 계속될 것

코스피지수가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물량 출회 및 투신권의 매도 공세로 인해 극도로 수급 여건이 악화된 모습을 보이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85포인트(8.62%) 폭락한 1036.74를 기록중이다.

전날 미국증시 급락 여파로 인한 충격이 어느정도 예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날의 폭락에 이어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인해 국내증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락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중 증권사들은 선물시장에서 이날 2500계약 이상 ELS 헤지용 선물 매도에 나선 가운데 이는 프로그램 차익 매도로 이어져 지수를 끌어내리는 상황이고 투신권은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에 대비한 현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 매수주체가 없는 현 국면에서 증시 폭락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특별히 선물을 대규모로 팔아치울 이유는 없다며 다만, 지수형 ELS의 헤지용 물량이 일시에 청산되면서 선물 매도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로 낙폭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신권의 '팔자'세 역시 사실상 기관을 제외한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이 정체된 상황이라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반면 투자자들의 손실은 점증함에 따라 거세지는 환매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현금확보에 주력하는 형국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LS 헤지물량 출회는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는 상황이며 이날 증권사 선물 매도 공세 역시 연장선상에 있다"며 "시장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투심악화와 맞물려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은 악재만 가득할 뿐 주가를 위로 끌어올릴 만한 재료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매수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반등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펀더멘탈적 문제와 함께 수급 불균형 문제도 점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투신권이 증시 불안에 따른 저점을 확인하려는 심리로 인해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기금이 연일 매수 방어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지므로 투신의 저가 매수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 이러한 지수 흐름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02,000
    • +1.16%
    • 이더리움
    • 3,300,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436,600
    • +0.81%
    • 리플
    • 720
    • +0%
    • 솔라나
    • 196,600
    • +2.34%
    • 에이다
    • 478
    • +1.49%
    • 이오스
    • 643
    • +1.26%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1.54%
    • 체인링크
    • 15,210
    • +0.46%
    • 샌드박스
    • 344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