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 손실폭 증가에도 현금흐름은 개선 왜

입력 2020-06-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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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MP그룹이 올 1분기 손실 폭 증가에도 현금흐름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최근 유동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P그룹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2%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8억 원, 23억 원으로 작년보다 4.6배, 3.8배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현금흐름은 약 24억 원으로, 마이너스 3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무엇보다 순손실이 반영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2억 원을 기록해 마이너스 53억 원이던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순손실은 늘었지만 매출채권과 미수금, 재고자산 등을 줄이면서 유입된 현금흐름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들 항목에서 유입된 현금흐름만 합산 32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따른 현금 유출을 운전자본 조정을 통해 막은 모양새다.

이와 별개로 단기금융상품과 관계기업 투자주식 등을 처분하면서 투자 활동 현금흐름도 크게 늘었다. 투자 활동에서 1분기 49억 원의 유입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준이다.

순현금흐름이 개선하자 현금및현금성자산도 올해 들어 반등했다. 앞서 2017년부터 3년간 회사의 관련 자산은 139억 원에서 102억 원, 다시 58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현재 82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처럼 현금흐름은 개선 중인 모습이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인 점이 흠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사유 발생 통보를 받았으나, 이후 정정 보고서 제출을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내 한숨 돌렸다. 다만 지난해 4월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지난해 결산마저 손실이 이어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된 상황이다.

한편 회사는 지난주 유동성 확보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M&A를 진행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를 삼일회계법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인수의향서 접수 후 적격 인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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