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 보름만에 30명 미만…고위험 확진자는 증가세

입력 2020-06-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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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정례브리핑…광주·충남 음성·양성 반복 사례는 '위양성' 판단…"검체 취급 중 오류 가능성"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슈 지역사회 발생이 지난달 31일 이후 15일 만에 30명 미만으로 줄었다. 다만 기존 감염경로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37명 늘어난 1만21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해외유입은 13명, 지역발생은 24명이다. 해외유입 환자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2명, 중국 외 아시아 8명이다.

지역발생은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3명, 리치웨이에서 5명이 각각 추가됐다. 리치웨이는 서울 관악구 소재 무등록 다단계 방문판매업체로 8곳 이상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누적 169명의 확진자를 냈다. 직접 방문자 41명을 제외한 128명이 리치웨의 확진자 또는 확진자 접촉자를 통해 감염된 ‘N차 감염자’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13일 초등학생이 확진된 인천 계양구 가정에선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규 지역사회 확진자는 최근 감소하고 있으나, 교회·종교 모임을 중심으로 고령 환자가 증가세다. 특히 요양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시설 내 전파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사례는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19명), 경기 광명시 주간노인요양센터(8명), 경기 용인시 행복한요양원(10명), 경기 안양시 나눔재가노인복지센터(4명), 인천 주안해피타운(2명) 등이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을 연기하고, 유흥시설, 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에서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 두기 등을 실천해달라”며 “고령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고령층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진단검사전문위원회는 최근 광주 및 충남 논산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사 과정을 검토한 결과, 위양성으로 최종 판단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검체 취급 중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3건의 사례 모두 상기도 음성, 하기도 양성으로 신규 감염자의 일반적 특성에 부합하지 않다. 또한 같은 기관, 같은 검사판에서 검사를 시행해 오염에 대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많은 검체를 한정된 인력이 다루다 보니까 검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다”며 “양성 검체를 다루고, 그다음에 음성 검체를 처리할 때 가급적이면 오염이 없도록 처리를 하게 되는데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그런 오염이 있을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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