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 (83)] 2021학년도 경희대 입시컨설팅

입력 2020-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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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학년도 경희대 입시

경희대는 올해 전체 정원내 모집인원 4,741명 중 수시에서 67.3%에 해당하는 3,193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32.7%에 해당하는 1,548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네오르네상스전형 1,180명, 고교연계전형 750명, 논술전형으로 논술우수자전형 684명 등을 선발하며, 정시에서는 ‘가’군에서 611명, ‘나’군에서 725명 등을 선발한다.

경희대는 지난 몇 년 동안 일관성 있는 대입전형을 운영하며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입시준비의 부담을 완화해 왔다. 여기에 해마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며 수험생들의 지원전략 설정을 돕고 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사추천서 제출 폐지 및 의학계열 면접시간 단축을 통해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경희대는 상위권부터 중위권에 이르는 다양한 수험생들이 수시 6회의 지원기회를 활용하여 진학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대학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의 수시와 정시 주요전형의 지원경쟁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매년 발생하는 치열한 진학 경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정하고, 전형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전략을 설정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모든 전형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Ⅰ. 네오르네상스전형, 인재상에 맞춰 실적 강조

경희대는 입학사정관제 선발 초기부터 고교생활에 충실히 참여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운영하고자 노력해왔고, 이를 위해 학생들의 학교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이러한 목적에서 탄생한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 체제하에서도 여전히 경희대의 간판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성적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평가 성적 30%로 선발하되,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활용되며, 지원자격에서 ‘1) 문화인, 2) 세계인, 3) 창조인 중 하나에 해당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격자들의 표본을 살펴보면, 대체로 제시된 인재상 중 하나의 특색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인재상에 맞추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서류는 자기소개서이다. 고교 재학기간의 활동 중 인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실적을 선별하여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에 일관성 있게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등급은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1.8~3.5등급, 자연계는 1.7~3.7등급, 국제캠퍼스 인문계는 3.1~4.4등급, 자연계는 1.9~3.0등급 수준이었다. 물론 정성적인 서류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교과성적만으로는 합불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실제로 교과성적보다는 활동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소신 있는 지원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단계에서 30% 반영되는 면접은 서류확인 면접과 출제문항 면접이다.

Ⅱ. 추천받은 교과성적우수자는 고교연계전형 선택

고교연계전형은 서류평가 70%와 교과성적 30%의 일괄합산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합격자를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선발인원은 750명으로 모집규모가 크고, 별도의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교과성적의 정량적 반영비율은 30%로 교과반영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예·체능계’는 ‘국어, 영어’를 반영한다.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등급은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1.4~1.8등급, 자연계는 1.4~2.1등급, 국제캠퍼스 인문계는 2.0~2.5등급, 자연계는 1.5~2.0등급 수준으로 네오르네상스전형 합격자들보다는 훨씬 높은 교과성적이 나와야 했다. 올해의 경우에도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등급 수준에서 비교과 관리에 충실한 학생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편적으로 고교별 학교장의 추천권은 교내 석차에 의해 할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교연계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교과성적 수준은 대체로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제 변별력은 서류평가에서 나타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학생부 마감과 자기소개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활용되는데, 인재상은 문화인재, 글로벌인재, 리더십인재, 과학인재 4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네오르네상스전형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분야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강점을 일관성 있게 어필해 주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을 참고하자.

Ⅲ. 논술전형의 핵심은 학과선택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은 매년 조금씩 축소되어 올해는 684명을 선발하는데, 논술고사 성적 70%와 학생부 30%를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한의예과(인문) 제외]’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이고, ‘한의예과(인문)’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이고, ‘자연[의학계열 모집단위 제외]’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5이내’이고, ‘의예과·한의예과(자연)·치의예과’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이고, ‘체육’은 ‘국어, 영어 중 1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이며, 전체적으로 ‘한국사 5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경희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렵지 않아 매년 많은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된다. 특히 지원경쟁률이 매우 높다보니 선발학과의 소규모 인원감소에도 실질 경쟁률은 치솟게 된다. 논술전형 역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전년도 학과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선호학과는 50% 내외, 비선호학과는 35% 내외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접수경쟁률은 매우 높지만, 학과선택에 따른 실질경쟁률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합격자들의 논술성적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 등을 철저히 확인하며 논술에 철저히 대비해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글로벌(영어)전형

실기우수자전형인 글로벌(영어)전형을 통해 국제학과 30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 성적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평가 성적 30%로 선발하되,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는 필수제출서류이나 개인 활동자료 및 실적물은 선택사항이며, 개인활동 자료 및 실적물은 A4 용지 규격으로 최대 20매까지 제출할 수 있지만, TOEIC, TOEFL, TEPS 등 공인어학성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제출이 불가능하다. 어학분야의 교내 활동 참여도가 높고, 영어면접이 가능한 학생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Ⅴ. 정확한 정시지원을 위해 전년도 합격성적 꼭 확인

정시에서는 수능 100% 반영으로 서울캠퍼스위주로 753명을 ‘가’군에서 선발하고, 국제캠퍼스위주로 795명을 ‘나’군에서 선발한다.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은 국어 35%, 수학(나) 25%, 영어 15%, 한국사 5%, 사탐 20%, 사회계열은 국어 25%, 수학(나) 35%, 영어 15%, 한국사 5%, 사탐 20%,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 35%, 영어 15%, 한국사 5%, 과탐 25%, 예술/체육계열은 국어 50%, 영어 20%, 사탐/과탐(택1) 30%를 반영하고, 영어는 등급에 따라 1등급 200점, 2등급 192점, 3등급 178점 등으로 차등 감점처리 되고, 한국사는 인문·사회계열은 1~3등급, 자연계열은 1~4등급까지 200점 만점처리 된다. 인문계열은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고 사회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아 학과선택에 의해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수능 백분위 평균은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91.1%~98.5%, 자연계는 90.3%~98.9%를 나타냈고, 국제캠퍼스 인문계는 89.3%~92.8%, 자연계는 87.9%~91.8%의 분포를 나타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학과별, 영역별 평균 수능성적을 세부적으로 확인해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활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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