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유상증자 7월로 연기…영업정상화 지연 불가피

입력 2020-06-15 1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금난에 빠져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있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증자 일정이 또 연기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는 18일이었던 주금 납입일을 다음달 28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1000억 원까지 확대한 뒤 영업 정상화에 나서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주주와의 의견 조율 때문에 한 달 가량 기간을 늦췄다.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의 추가 출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현실적으로 증자 일정을 조율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주사별로 내부 협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려 증자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를 위해 주요 주주사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로 올라서지 못했고 이후 자금난으로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KT는 결국 자회사인 BC카드를 내세워 케이뱅크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인 플랜B를 준비했다. BC카드는 향후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전략을 위해서는 다른 주주들의 협조가 필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사업성과 비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고심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었지만 케이뱅크 증자 안건은 다루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내달 새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 또 유상증자 후에는 준비를 마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의 상품을 앞세워 본격적인 정상화에 돌입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0: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47,000
    • -2.55%
    • 이더리움
    • 4,654,000
    • -3.4%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1.92%
    • 리플
    • 1,946
    • -3.47%
    • 솔라나
    • 323,500
    • -2.44%
    • 에이다
    • 1,325
    • -2.5%
    • 이오스
    • 1,104
    • -4%
    • 트론
    • 273
    • -1.44%
    • 스텔라루멘
    • 607
    • -14.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50
    • -3.2%
    • 체인링크
    • 24,080
    • -2.79%
    • 샌드박스
    • 829
    • -11.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