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경제 회복, 이면엔 취약성 내재”-유진투자

입력 2020-06-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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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중국경제의 회복세에 대해 그 이면에는 취약성이 여전히 내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5월 중국 실물경제는 중국경제가 탄탄한 회복기조에 정착했을 가능성을 지지했다”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가 모두 1~2월에 저점을 보인 후 3개월 연속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려한 회복의 이면엔 취약성이 내재돼 있다”며 “아직 중국경제의 강한 성장을 기대하긴 무리이며,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양기조 지속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크게 ‘생산과 소비간의 괴리 지속’ 및 ‘수출 부진 속 미국의 대중 압박 지속’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1~2월을 저점으로 중국 실물경제가 회복됐지만 자생적 회복이 아닌 정부 주도의 회복인 점이 문제”라며 “산업생산은 4~5월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판매의 감소폭이 축소되고는 있지만 내용면에선 소비 침체에 변함이 없다”며 “정부 독려로 5월 자동차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의 감소세가 지속된 점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며 “G2 경제 간의 헤게모니 싸움은 외형상 소강이나, 수면 아래에선 강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는 중국경제가 미중 무역분쟁 이전처럼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 동력을 갖기 어려움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중국경제의 회복은 락다운을 해제한 선진국 경제에 희망을 준다”면서도 “미국 일부 주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더불어 중국경제에 내재된 취약성은 하반기 세계경제의 유의미한 회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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