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전날 급등세를 대부분 되돌리는 분위기다. 밤사이 미국 연준(Fed)이 회사채까지 매입하겠다는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은 때문이다.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종식된게 아닌데다, 저점에선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7.8/1208.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7.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연준이 개별 회사채까지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극심했던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다. 증시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모두 전일 낙폭을 회복 중”이라며 “원·달러도 역외(ND)보다 더 많이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200원대 초중반에서는 반발매수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종식된게 아니기 때문이다. 원·달러도 다시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2엔(0.02%) 하락한 107.37엔을, 유로·달러는 0.0078달러(0.69%) 상승한 1.133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위안(0.14%) 내린 7.065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4.12포인트(2.66%) 급등한 2084.94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11억900만원어치를 매도해 6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일본 니케이225도 628.02포인트(2.92%) 상승한 2만2158.97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