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차 사장, 광주공장 찾아 PBV 생태계 점검…"선도적 경쟁력 확보"

입력 2020-06-16 13:26 수정 2020-06-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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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 기아차 미래 전략 '플랜S'의 핵심 사업…차량 공유ㆍ상거래 확대로 수요 증가 전망

(사진제공=기아차)
(사진제공=기아차)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16일 광주공장과 인근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아 국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관련 생태계를 점검했다.

기아차가 올해 초 제시한 미래 전략 '플랜S'의 핵심인 PBV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송 사장은 특수 차량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기아차가 가진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물류 등 기업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광주 하남공장에 군용 차량 등 특수 차량 생산라인을 갖추고 고객의 목적에 적합한 차를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송 사장이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광주공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건 '플랜S'의 핵심인 PBV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의 네트워크를 점검해 PBV 전략을 구체적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S'를 공개했고, 차량 공유와 상거래 등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 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1월 PBV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고,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전략 투자를 시행해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자율주행 기업 ‘코드42’와도 협업해 PBV 사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국내외 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과 부품 제작에 역량이 있는 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국내외에 능력 있는 기업과 제휴, 협업해 PBV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PBV를 국내외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송 사장이 특장 전문 업체인 '코비코'를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살핀 것도 이 때문이다. 코비코는 군의 특수 요구에 맞춰 군용 카고와 군용 중량물 운반차, 군용 구급차 등의 운전실과 적재함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B2B 중심의 PBV 시장은 전자 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으로 2020년 5% 수준에서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며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모빌리티 기업 우버는 영국에서 2025년까지 전체 운행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형 물류기업인 아마존은 지난해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에서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특화된 밴형 전기차 10만대를 구매할 계획을 발표했고, UPS도 올해 초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1만 대의 택배용 전기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고객 맞춤형 차량 제공뿐 아니라, 전기차 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는 B2B 지향의 종합 서비스 사업으로 PB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헤일링 등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사업자와 전자 상거래 확대로 인해 급성장 중인 배달, 택배 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전기차의 PBV 별도 트림을 운영해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쉬운 저상 물류차, 냉장ㆍ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 서비스 맞춤형 PBV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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