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 세종과학기지 빙하호서 '남극물곰' 발견

입력 2020-06-16 14: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극 물곰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물곰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물곰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물곰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는 남극에서 새로운 완보 동물인 '남극물곰'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극지연구소 극한생물 탐사팀은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 빙하 호수에서 찾아낸 신종 완보동물에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험실에서 키워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완보 동물은 '물곰(water bear)' 또는 '이끼 새끼돼지(moss piglet)'로 불리며,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물이다. 앞서 200년 된 마른 이끼와 30년간 냉동보관 된 이끼에 있던 완보동물의 알이 부화한 사례들도 학계에 보고됐다.

뛰어난 생존능력과 달리 완보동물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키우기 까다로운 종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배양에 성공한 완보동물은 30여 종이며 이 가운데 극지방에서 찾은 종은 1종이다.

연구팀은 신종 완보동물의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찾는 과정에서 킹조지섬에 사는 남극 윤형동물(rotifer)과 미세조류(microalgae)를 주먹이로 확인했는데, 윤형동물을 먹는 것은 초식동물로 알려진 Dactylobiotus 속의 새로운 식습관이다.

온도, 먹이 등이 동일한 상황에서 같은 종인 완보동물이 다른 형태의 알을 낳는 모습도 확인됐다. 외부환경 이외에도 알 형태를 결정짓는 요인이 존재한다고 드러난 만큼, 향후 완보동물 연구에서 알 형태의 다양성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 ‘환경변화에 따른 킹조지섬 육상생물의 생리생태 반응 규명’, ‘고환경 및 동물 진화 연구를 통한 북그린란드 미답지 진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극지연구소는 이전에도 세종기지, 남극중앙해령 인근 바다에서 신종 생명체들을 발견해 각각 티그리오푸스 킹세종엔시스와 키와 아라오나라고 이름 붙였다.

김지훈 극지연구소 연구원은 "알의 다양한 형태가 극지 물곰의 생존 비결과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 냉동 생물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08,000
    • -4.22%
    • 이더리움
    • 4,700,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82,000
    • -3.6%
    • 리플
    • 1,961
    • -4.48%
    • 솔라나
    • 325,000
    • -7.46%
    • 에이다
    • 1,317
    • -8.41%
    • 이오스
    • 1,135
    • -0.44%
    • 트론
    • 275
    • -4.51%
    • 스텔라루멘
    • 641
    • -1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00
    • -2.92%
    • 체인링크
    • 23,680
    • -6.48%
    • 샌드박스
    • 882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