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조속한 국회 개원과 경제 법안 처리를 부탁했다.
박 회장은 "마음이 급한 경제계 입장에서는 하루가 급한 게 사실"이라며 "개원이 빨리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당부했다.
이어 "6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비우량채권이 굉장히 많다"며 "빨리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가동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회라도 제대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규제라는 단어보다, 법과 제도의 혁신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특별히 관심을 두고 면책 범위도 넓혀주시면 경제 회복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병석 의장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버팀목이 돼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경제 위기에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 하나는 대규모의 예산으로 규모를 키워야 하고, 또 때를 놓치지 말고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며 "또 하나는 이것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면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계와) 국민들이 빨리 국회가 개원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생계를 걱정하는 분들을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주길 원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가 정상화되면 규모가 큰 코로나극복 경제특위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들을 초당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박병석 의장의 제21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