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수면시장…온·오프라인 마케팅 ‘접전’

입력 2020-06-18 14:05 수정 2020-06-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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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 등 수면 가구업계에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자리를 지키는 선발주자들과 달리 온라인 시장을 강화해 젊은 층 점유율 경쟁에 뛰어든 업체도 있다.

18일 침대ㆍ매트리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ㆍ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면 시장’ 마케팅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사진제공=지누스)
(사진제공=지누스)

지누스는 온라인 주문만으로도 집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매트리스 제조 및 유통 기업이다. 매트리스 압축포장배송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몰 PT를 통해 지누스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사용 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 심플한 디자인 등 밀레니얼 세대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 제품 스토리도 공개하며, 최대 33%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수면시장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기업도 있다. 신세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전날 메모리폼 소재의 롤 매트리스 ‘롤리팝’을 새롭게 출시하며 수면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상 매트리스는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먼저 판매될 예정이다. 일반 택배로 배송할 수 있고 포장을 제거하면 원 상태로 부풀어 올라 혼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까사미아 이마트타운 월계점, 이마트하우스 울산점 등 이마트 입점 매장 몇 곳에서만 매트리스를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롤팩 매트리스를 출시한 까사미아는 수면 시장을 공략하고자 신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아직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방안을 세운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 토퍼를 업그레이드 하고 올해 롤팩 매트리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수면 관련 제품들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침대ㆍ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온라인 공략에 나선 후발 주자들과 달리 침대ㆍ매트리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시몬스침대와 에이스침대는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통해 오프라인 점유율을 높이는 모양새다.

(사진제공=시몬스침대)
(사진제공=시몬스침대)

시몬스침대는 지역 거점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시몬스 맨션 평택점’을, 11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각각 열었다. 갤러리아 명품관을 통해서는 패션 아이템도 한정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SIMMONS HARDWARE STORE) 존’부터 ‘VR 체험 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집약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침대, 매트리스 외에도 목장갑, 줄자, 메모지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굿즈도 전시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청담동에 명품가구 멀티샵 ‘에이스 에비뉴’ 청담점을 열었다. 에이스 침대 뿐만 아니라 유럽 가구 브랜드 제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대형 매장이다. 이 곳에서 에이스침대는 미술 갤러리와 같이 구성된 인테리어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다양한 가구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공식 온라인 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는 고객들이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누워보고 구매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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