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김범준 서울의대 교수(미생물학교실)가 수행했으며 'A Telomerase-Derived Peptide Exerts an Anti-Hepatitis B Virus Effect via Mitochondrial DNA Stress-Dependent Type I Interferon Production'(GV1001이 미토콘드리아 DNA 의존적 제 I형 인터페론의 생성을 통해 항 B형 간염 효과를 나타낸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GV1001은 용량 의존적 방식으로 HBV 복제 및 B형 간염 표면 항원 (HBsAg) 분비를 억제하고 엔테카비어 및 라미부딘 등의 다른 항바이러스 제재들과 병용 투여시 상승적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또한 바이러스성 cccDNA 및 pgRNA를 억제하는 효과 역시 확인했다.
김 교수는 "GV1001을 HBV 형질 전환된 쥐에게 정맥주사 했을 경우에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GV1001이 열충격 단백질 의존적 방식(heat shock protein-dependent manner)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GV1001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돼 고무적"이라면서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는 여러 임상시험과 더불어 새로운 적응증, 특히 항바이러스 효과에 관한 전임상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HBV 감염은 간경화, 간세포암 등 만성적이고 치명적인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적으로 2억 6000만명이 HBV 감염자로 추정되며 HBV 관련 질병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도 약 88만7000명 정도에 이른다.